부모교실
전문 연구원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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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들기, 한판 승부!
2015.12.23
당신이 알고 싶어하는 하나 둘 셋
도움(24)
조회수(5370)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순간들을 통해 언어도 발달시키고, 정서도 성장하며, 사회성도향상시킵니다. 아이들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겠죠. 얼마 전 조카 아이가 자기 아들녀석이 유치원 가 있는 시간에 하는 안부전화라며 나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아무 일도 없다고 하지만, 그 아이의 깔끔한 성격을 알고 있기에 직장으로까지 전화한 그의 행동은 무엇인가 할 말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슨 일이야~ 이야기를 해야 알지. 민규 잘 있니?’하고 무심코 조카의 아들 이름을 대자 조카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오히려 질문한 내가 당황할 지경이었습니다. 입을 열기 시작한 조카의 이야기. 한달 전쯤 어느 아침, 민규와 같이 유치원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서는 곳으로 갔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주위에 민규 반 친구들이 다섯 명 정도가 있었습니다. 민규는 반가워서 친구들에게 뛰어갔으나 친구들은 민규에게는 전혀 대꾸도 하지 않고 자기네끼리만 장난을 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모습을 본 민규 엄마는 자신도 민망해서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고 기다리다가 버스를 태워 보냈습니다. 그날 하루 종일 조카는 집에서 안절부절 못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버스 정류장에서의 일을 지우려고 해도, 녀석들이 민규를 무시했다는 생각에 속상했고 그 아이들이 유치원에서도 그렇게 민규를 무시하고 따돌리면 어떻게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민규가 유치원에서 돌아올 시간, 바람도 쐴 겸 베란다에 서 있다가 민규가 돌아오는 광경을 보고 또 놀란 것입니다. 민규는 끊임없이 아이들과 함께 오고 싶어서 간격을 좁히면 그 중 한 명이 민규를 밀거나 민규에게 소리를지르는 것이었습니다. 민규는 순간 뒤로 물러섰다가 또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그러면 그 중의 한 명이 또 소리를질러서 민규를 내몰아내는 과정의 반복이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민규가 적극적으로 아이들 사이로 들어서니 아이들이 너무 힘껏 밀어서 바닥에 넘어졌고, 아이들은 민규를 놀리면서 각자의 아파트로 뛰어들어 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날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해서, 자신이 그 동안 정거장과 귀가하는 상황에서 보았던 모습을 상세히 알려드렸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눈에 띌 정도로 걱정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싫다고 하는 행동을 자신이 원하는 경우에 끊임없이 계속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싫다고 해도 계속 책 이야기를 끝까지 해주는 것과 같은 행동입니다. 선생님은 추후에 더욱 자세히 관찰해서 알려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또래집단 내의 인기(Popularity)만큼 가변적이고 불가사의 한 것도 없다고 심리학자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또래집단 내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가 하는 조건을 한두 가지의 방법으로 기술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아무런 이유 없이 그 집단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고, 또 동일한 그 아이가 다른 집단으로 옮아가서는 이런 소외가 말끔히 없어지고 친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겉도는 경우, 부모님들은 매우 지혜롭게 접근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도 성인의 마음과 다르지 않아서 억지로 강요한다고 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규를 놀리거나 따돌리는 아이들에게 ‘왜 민규랑 놀지 않느냐?’고 다그치거나, ‘민규랑 싸우는 것 보면 이 아줌마가가만 두지 않을 거야’와 같이 협박하는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1. 우리 집에 일주일에 한번 Play Day를 선포하자. 우선은 아이가 편안하게 놀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매주 토요일은 사랑하는 자녀의 Play Day로 선포해 보세요. 아이와 잘 놀 수 있는 친구들 몇 명 집으로 초대해 보세요. 집으로 초대하여 놀이를 하게 되면, 그 집 주인 아이가 중심이 되는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아이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친구와의 놀이 중 주도적인 역할을 집에서의 놀이에서 시작하고 점차 친구 집에서의 놀이, 유치원에서의 놀이로 확장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2. Play Group을 구성하자 아이들이 익숙한 친구들과 놀 때에는 심리적 안정, 익숙한 상호작용 방법의 숙지 등으로 인하여 부정적인 행동이 적게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그룹을 형성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함께 놀이하는 Play Group을 통하여 아이들은 친구와 함께 놀이하는 방법을 배우고 서로 상호작용하는 사회성을 배우게 됩니다.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놀이하기 어려우면 동네 놀이터에서 정기적으로 놀이를 할 수도 있고, 키즈카페에서 진행해도 됩니다. 3. 행동의 연결고리를 알려주자 아이들은 때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자신이 한 행동이 주변 사람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주변 사람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여전히 자기 중심적인 사고밖에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타인이 느끼는 감정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행동은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아직도 친구들의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배워 나가는 단계입니다. 이 관계를 형성하고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전에 있었던 ‘골목놀이 문화’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친구 만들기’ 연습의 기회를 넉넉하게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은 없어진 골목을 그리워하며, 가정에서 놀이터에서 키즈카페에서 놀이가 일어날 수 있기 바랍니다. Prologue 우리 모두에게 첫 경험은 모두 소중하고 특별합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서 이 세상을 향해 외치는 첫 울음목도 가누지 못했던 갓난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세상을 향해 내딛는 첫 발자국그 아이의 목소리가 영글어져서 입 밖으로 내뱉는 첫 말 한 마디… 이런 첫 경험들이 모여서 더욱 성숙되고 변화되고 발전되는 모습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의 이 칼럼은 내게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유아교육기관의 교사들만이 찾아오던 이 누리놀이 동산에, 비로소 부모들이 찾아오는 첫 날이기 때문입니다. 또 그 부모들을 향하여 나누는 첫 생각이고 첫 이야기 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되어 엄마로 살아온 날이 벌써 29년이 되어갑니다. 새롭게 새로운 생명체로 이 땅에 찾아와 내 옆자리에 나의 아들로, 딸로 자리잡았던 그들을 기억합니다. 온전히 내게 의존할 수 밖에 없던 그 아이들이 이제는 성장하여 어엿한 성인으로,사회인으로 컸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는 여정을 통하여 나누었던 경험들. 그것을 공유하기 원합니다. 당신이 알고 싶어하는 하나 둘 셋 그 모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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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형님반 가기 싫어요
2016.02.29
아이맘, 쌤맘 엿보기
도움(11)
조회수(3553)
“엄마, 나 형님반 가기 싫어요…..”(조금 시간이 지난 후)“엄마, 나 빨리 형님반 가고 싶어. 언제 가요?” 그 동안 생활하던 어린이집 / 유치원 / 반에서 수료, 졸업을 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새롭게 시작될 앞으로의 일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생기지요.헤어지게 되는 친구와 선생님을 생각하면 지금의 반에 있고 싶다가도 한 살 더 큰 형님이 되었으니 항상 선망하던 형님반에 올라간다는 기대감에 아이들의 마음은 이랬다 저랬다 합니다. ^^ ■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충분히 공감해주세요. 아직 이별을 많이 경험해보지 않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것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서 그 상황에 대하여 정확하게 인식을 하기 때문이지요.그리고 ‘형님’이라는 말은 아이들 세계에서 특권+자격+아우라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 손 꼽으며 형님반에 가는 것을 기다리게 됩니다. 아이들이 변덕을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니고 친숙한 생활에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긴장, 아쉬움과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혼동 시기에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세요. 그리고 “그렇구나. OO이가 그래서 빨리 유치원/어린이집/형님반에 가고 싶구나~” 하고 공감해 주세요.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에 대하여 알고 표현하는 발달 과정과 자신의 감정에 대해 공감해주는 주변사람들의 모습에서 \다른 사람의 감정에 관심 가지고 공감하는 사회능력을 기르게 된답니다. ■ 선생님의 마음에 감사를 표현해주세요.아이들뿐만 아니라 한 해를 함께 보낸 선생님은 마음이 어떨까요?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힘도 들었고, 하루의 긴 시간을 함께 미운정 고운정 들었던 아이들과 헤어짐을 준비하는 것은....시원 섭섭의 한 단어로는 표현이 잘 되지 않는답니다.아이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고, 더 좋은 활동과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한 것들에 대한 미안함도 있고, 그 동안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이 뿌듯함도 느끼고 있을 거예요.아이들과 부모님들께 표현은 하지 못하지만 아이들처럼 하루에도 열 번 넘게 마음이 변하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크게 공감하고 계실 선생님들께 따뜻한 말 한마디, 짧은 편지를 써주세요.그러면 선생님은 마음의 방황을 끝내고 한 해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답니다. Prologue 아이맘, 쌤맘 엿보기는 부모는 아이가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친구들/선생님과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일이 있었고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척 궁금해합니다. 유치원/어린이집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 속에서 아이의 생각과느낌, 교사의 속마음을 살펴봄으로써 자녀를 더 잘 이해하고 양육의 동반자로서 교사와의 관계를 더욱 신뢰롭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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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해변으로 가요!
2016.07.20
Art at Home
도움(5)
조회수(6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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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중 "우리 엄마 안와요?”
2016.03.08
우리 아이와 행복한 책읽기
도움(3)
조회수(6029)
유치원/어린이집의 3월 풍경은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교실을 가득 메웁니다. 새로운 유치원/어린이집의 건물, 새로운 교실,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 이 모든 환경이 낯설어 아빠, 엄마에게 같이 있어달라고 울기 때문이죠. 아이의 눈물이 안쓰럽고, 돌아서는 부모님의 마음 역시 안쓰럽습니다. 울면서 헤어진 우리 아이, 하루 동안 어떤 마음일까요? [엄마 마중] 책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한번 상상해 볼까요? 시공 미디어 어린이 교육문화 연구소 문현진 선생님 추천도서 [ 엄마 마중] 내용 아가는 엄마가 내리는 버스 정류장으로 마중을 나갑니다. 엄마를 기다리는 동안 여러 대의 버스를 만났습니다. 버스 기사님께 “우리 엄마 안와요?” 질문합니다. 아가의 엄마를 알리 없는 버스 기사님들은 아가의 물음에 답을 해주지 못합니다. 땅에 그림도 그려보고 버스 정류장 기둥을 잡고 빙글 빙글 돌아보기도 하며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엄마를 기다립니다. 아가는 힘들지도 않은지 추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끝까지 엄마만을 기다립니다. 과연 아가는 엄마를 만나 함께 집에 갔을까요? ★ ‘엄마 마중’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나이 : 3살 이상★ ‘엄마 마중’ 책을 읽으며 부모님과 아이는~♡ \ ∙ 아가 마음 들여다보기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고 있는 아이에게 궁금한 것이 많으실텐데요. 아이는 부모가 듣고 싶은 만큼 자세한 이야기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림책을 통해 함께 주인공 아가의 마음을 들여다 보며 이야기를 풀어보세요. 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 자신의 마음을 투영하여 이야기하니 아이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주세요. “아가는 왜 엄마 찾으러 밖에 나왔을까?”“혼자나왔는데 무섭지 않았을까?”“엄마는 아가가 기다리는 줄 알고 있을까?”어쩌면 책 속의 아가처럼 선생님에게 “우리 엄마 안와요?” “우리 아빠는 언제와요?”라는 질문을 수차례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질문이 불안함 속의 질문이 아니라 믿음 속의 질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아빠, 엄마와의 대화입니다. ∙ 아이와 함께 결말 상상하기 그림책 원본은 동네의 풍경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어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마지막 장면은 나중에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장면도 글이 아니라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 장면을 보며 결말을 함께 상상해보세요. 아이가 만드는 결말은 아마도 아빠, 엄마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요? ★ 아이와 행복한 책 읽기 Tip –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우리 아이에게 격려 한마디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하루 하루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빠,엄마와 헤어져서 슬프지만 이따 만나자는 아빠, 엄마의 말을 굳게 믿고 눈물을 참으며 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아빠,엄마는 여러 가지 마음이 드실겁니다. “저렇게 우는데 꼭 보내야 할까” “내 욕심에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우리 아이가 성장하고 있다는 대견한 증거입니다. 3월을 잘 보내야 아이에게 기관이 편안한 곳,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한달 동안 내 아이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오늘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이야기 해주세요. “새로운 교실에서 많이 힘들텐데 노력해주는 우리 OO야, 고마워”
인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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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부모와 자녀 무엇보다 소중한 관계
우리 모두에게 첫 경험은 모두 소중하고 특별합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서 이 세상을 향해 외치는 첫 울음목도 가누지 못했던 갓난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세상을 향해 내딛는 첫 발자국그 아이의 목소리가 영글어져서 입 밖으로 내뱉는 첫 말 한 마디… 이런 첫 경험들이 모여서 더욱 성숙되고 변화되고 발전되는 모습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의 이 칼럼은 내게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유아교육기관의 교사들만이 찾아오던 이 누리놀이 동산에, 비로소 부모들이 찾아오는 첫 날이기 때문입니다. 또 그 부모들을 향하여 나누는 첫 생각이고 첫 이야기 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되어 엄마로 살아온 날이 벌써 29년이 되어갑니다. 새롭게 새로운 생명체로 이 땅에 찾아와 내 옆자리에 나의 아들로, 딸로 자리잡았던 그들을 기억합니다. 온전히 내게 의존할 수 밖에 없던 그 아이들이 이제는 성장하여 어엿한 성인으로, 사회인으로 컸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는 여정을 통하여 나누었던 경험들. 그것을 공유하기 원합니다. 당신이 알고 싶어하는 하나 둘 셋 그 모두를!
1화, 부모와 자녀, 그 끊을 수 없는 관계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서 아이가 태어나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무리 없이 잘 살아가기 위해서 배워야 할 것들은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하게 공부를 잘 하거나, 남보다 경쟁에서 앞서거나, 유능한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정도로, 수 없이 많은 것들을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고 익숙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배워갈 수 있도록 아이를 이끌고 가르치고 안내해주는 존재 중 가장 중요한 존재가 바로 부모입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1. 절대 바꿀 수 없는 관계엄마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잔소리가 많다고, 매일 꾸중하기만 하기 때문에 엄마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내 자녀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다른 집 아이보다 늦되는 것 같다고, 얼굴이 예쁘지 않다고 자녀 또한 바꿀 수는 없습니다. 내 자녀는 영원히 내 자녀이고, 내 부모는 영원히 내 부모인 것입니다. 아마도 이 세상에서 절대 다른 사람으로 바꿀 수 없는 관계는 오직 부모와 자녀 관계일 것입니다. 2. 유일한 관계이 세상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하여도 내 아들과 딸의 엄마(Biological Mother)는 오직 나뿐이다. 3. 선택할 수 없는 관계이렇게 중요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 관계의 대상자를 선택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떤 부모도 자녀를 선택할 수 없고, 어떤 자녀도 부모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4. 평생 유지되는 관계친구나 직장 동료와 같은 관계는 인생의 일정기간 동안만 유지되는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중간에 변경되거나 단절되는 관계가 아니라 평생 지속되는 관계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보다 더 중요하고 더 본질적이고 더 끈끈한 관계도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모에게 주어지는 역할은 과연 어떤 것일까?아이들을 가르치는 행위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여러 단어들을 통용해서 사용하곤 합니다. 이 여러 단어들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무엇인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군요. 1. 양육자인 부모부모는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각 때에 따라 필요한 물리적인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주어 아이를 보살피고 자라게 하는 양육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맛난 음식을 준비하고, 아빠는 안전하고 포근한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2. 교육자인 부모아기에게 생애 최초의 선생님이자 교육자는 부모입니다. 엄마는 자꾸 아이의 눈을 마주하며 계속 이야기합니다. ‘아유 예뻐. 엄마~ 엄마~, 엄마 해봐’라고 자꾸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엄마와 함께 있는 아이는 자연스럽게 엄마로부터 배우게 됩니다. 평생 아이에게 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가르쳐주고 심어주는 이가 바로 부모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더욱 공부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3. 훈육자인 부모그러나 아동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신체적인 성장과 지식의 습득보다 더욱 중요한 품성, 도덕, 자신에 대한 믿음과 같은 인성과 가치관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시적인 교육이나 강의를 통하여 절대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오랜 기간 동안 형성되는 귀한 성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이와 함께 생활하고 가장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부모보다 더 적절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사이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전문가를 불러서 30분 또는 1시간 동안 가르치면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나의 자녀에게 부모인 나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없습니다. 또 나의 자녀에 대하여 부모인 나만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나의 자녀에 대하여 부모인 나만큼 사랑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의 그 어떤 유능한 교사도 할 수 없지만 부모인 여러분 만이 해낼 수 있는 훈육자로서의 일이 있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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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녹여주는 햇빛 편지함
엄마, 아빠와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편지함을 만들어 편지나 그림을 서로에게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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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들기, 한판 승부!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순간들을 통해 언어도 발달시키고, 정서도 성장하며, 사회성도향상시킵니다. 아이들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겠죠. 얼마 전 조카 아이가 자기 아들녀석이 유치원 가 있는 시간에 하는 안부전화라며 나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아무 일도 없다고 하지만, 그 아이의 깔끔한 성격을 알고 있기에 직장으로까지 전화한 그의 행동은 무엇인가 할 말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슨 일이야~ 이야기를 해야 알지. 민규 잘 있니?’하고 무심코 조카의 아들 이름을 대자 조카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오히려 질문한 내가 당황할 지경이었습니다. 입을 열기 시작한 조카의 이야기. 한달 전쯤 어느 아침, 민규와 같이 유치원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서는 곳으로 갔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주위에 민규 반 친구들이 다섯 명 정도가 있었습니다. 민규는 반가워서 친구들에게 뛰어갔으나 친구들은 민규에게는 전혀 대꾸도 하지 않고 자기네끼리만 장난을 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모습을 본 민규 엄마는 자신도 민망해서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고 기다리다가 버스를 태워 보냈습니다. 그날 하루 종일 조카는 집에서 안절부절 못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버스 정류장에서의 일을 지우려고 해도, 녀석들이 민규를 무시했다는 생각에 속상했고 그 아이들이 유치원에서도 그렇게 민규를 무시하고 따돌리면 어떻게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민규가 유치원에서 돌아올 시간, 바람도 쐴 겸 베란다에 서 있다가 민규가 돌아오는 광경을 보고 또 놀란 것입니다. 민규는 끊임없이 아이들과 함께 오고 싶어서 간격을 좁히면 그 중 한 명이 민규를 밀거나 민규에게 소리를지르는 것이었습니다. 민규는 순간 뒤로 물러섰다가 또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그러면 그 중의 한 명이 또 소리를질러서 민규를 내몰아내는 과정의 반복이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민규가 적극적으로 아이들 사이로 들어서니 아이들이 너무 힘껏 밀어서 바닥에 넘어졌고, 아이들은 민규를 놀리면서 각자의 아파트로 뛰어들어 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날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해서, 자신이 그 동안 정거장과 귀가하는 상황에서 보았던 모습을 상세히 알려드렸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눈에 띌 정도로 걱정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싫다고 하는 행동을 자신이 원하는 경우에 끊임없이 계속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싫다고 해도 계속 책 이야기를 끝까지 해주는 것과 같은 행동입니다. 선생님은 추후에 더욱 자세히 관찰해서 알려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또래집단 내의 인기(Popularity)만큼 가변적이고 불가사의 한 것도 없다고 심리학자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또래집단 내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가 하는 조건을 한두 가지의 방법으로 기술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아무런 이유 없이 그 집단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고, 또 동일한 그 아이가 다른 집단으로 옮아가서는 이런 소외가 말끔히 없어지고 친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겉도는 경우, 부모님들은 매우 지혜롭게 접근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도 성인의 마음과 다르지 않아서 억지로 강요한다고 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규를 놀리거나 따돌리는 아이들에게 ‘왜 민규랑 놀지 않느냐?’고 다그치거나, ‘민규랑 싸우는 것 보면 이 아줌마가가만 두지 않을 거야’와 같이 협박하는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1. 우리 집에 일주일에 한번 Play Day를 선포하자. 우선은 아이가 편안하게 놀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매주 토요일은 사랑하는 자녀의 Play Day로 선포해 보세요. 아이와 잘 놀 수 있는 친구들 몇 명 집으로 초대해 보세요. 집으로 초대하여 놀이를 하게 되면, 그 집 주인 아이가 중심이 되는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아이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친구와의 놀이 중 주도적인 역할을 집에서의 놀이에서 시작하고 점차 친구 집에서의 놀이, 유치원에서의 놀이로 확장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2. Play Group을 구성하자 아이들이 익숙한 친구들과 놀 때에는 심리적 안정, 익숙한 상호작용 방법의 숙지 등으로 인하여 부정적인 행동이 적게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그룹을 형성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함께 놀이하는 Play Group을 통하여 아이들은 친구와 함께 놀이하는 방법을 배우고 서로 상호작용하는 사회성을 배우게 됩니다.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놀이하기 어려우면 동네 놀이터에서 정기적으로 놀이를 할 수도 있고, 키즈카페에서 진행해도 됩니다. 3. 행동의 연결고리를 알려주자 아이들은 때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자신이 한 행동이 주변 사람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주변 사람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여전히 자기 중심적인 사고밖에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타인이 느끼는 감정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행동은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아직도 친구들의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배워 나가는 단계입니다. 이 관계를 형성하고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전에 있었던 ‘골목놀이 문화’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친구 만들기’ 연습의 기회를 넉넉하게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은 없어진 골목을 그리워하며, 가정에서 놀이터에서 키즈카페에서 놀이가 일어날 수 있기 바랍니다. Prologue 우리 모두에게 첫 경험은 모두 소중하고 특별합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서 이 세상을 향해 외치는 첫 울음목도 가누지 못했던 갓난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세상을 향해 내딛는 첫 발자국그 아이의 목소리가 영글어져서 입 밖으로 내뱉는 첫 말 한 마디… 이런 첫 경험들이 모여서 더욱 성숙되고 변화되고 발전되는 모습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의 이 칼럼은 내게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유아교육기관의 교사들만이 찾아오던 이 누리놀이 동산에, 비로소 부모들이 찾아오는 첫 날이기 때문입니다. 또 그 부모들을 향하여 나누는 첫 생각이고 첫 이야기 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되어 엄마로 살아온 날이 벌써 29년이 되어갑니다. 새롭게 새로운 생명체로 이 땅에 찾아와 내 옆자리에 나의 아들로, 딸로 자리잡았던 그들을 기억합니다. 온전히 내게 의존할 수 밖에 없던 그 아이들이 이제는 성장하여 어엿한 성인으로,사회인으로 컸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는 여정을 통하여 나누었던 경험들. 그것을 공유하기 원합니다. 당신이 알고 싶어하는 하나 둘 셋 그 모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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