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하고 싶은데. 선생님이 안 시켜줘 - 아이맘, 쌤맘 엿보기 > 부모 > 누리놀이 | 누리과정
작성자
성현숙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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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1.26
첨부파일
아이맘, 쌤맘 엿보기 나도 하고 싶은데. 선생님이 안 시켜줘


어머! 어머! 이게 무슨 일이에요?
부모에게는 “아이에게 기회를 주세요. 어려워도 기회를 주고 스스로 마무리 할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선생님들이 자녀에게는 왜 그러신 걸까요? 

 

왜 그랬을지 교실 상황을 알아볼까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실은 하루 일과를 보내며 크게 자유롭게 놀이하는 자유선택활동과 선생님이나

준비된 자료를 보면서 함께 알아보고, 체험하고, 이야기 나누는 대소집단활동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일과 중에 선생님은 아이들의 일상생활과 준비한 교육활동을 동시에 진행합니다. 그러면서 도움이 필요할 때 아이들에게 심부름이나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자유선택활동은 주제에 맞게 준비된 교육 환경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이하는 것이고, 아이들이 규칙에 맞게 활동을

진행하거나 참여하는 아이들이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가면서 활동이 진행되고 선생님은 놀이 상황에 따라 개입하고

놀이를 더 즐겁게 만든 후, 놀이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소집단활동은 부모님들이 주로 생각하는 선생님의 주도하에 진행되는 수업과 유사한 형태랍니다. 선생님이 주제와 관련한 자료를 보며 알아보고 이야기 나누고 체험해보는 시간이요. 이때는 모든 유아들이 다 참여하기도 하지만

선생님이 이름 부른 몇몇의 유아만 활동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교실 상황에서 선생님은 때때로 몇몇 아이들에게 심부름을 부탁하거나, 다른 친구들 앞에서

대표로 이야기하거나 체험하는 기회를 주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는 하고 싶다는데 왜 안 시켜주는 걸까요?

선생님의 마음과 상황을 조금 더 알아볼까요?

 

■ 하고 싶다고 표현하지 않아도 기회를 주어야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는 의사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아이들의 성격은 모두 달라서 하고 싶은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아이,잘 할 수 있을 때만 나서고 싶은 아이,

알고 있는데 부끄러워서 참는 아이, 잘 모르겠으니 이번에는 말하고 싶지 않은 아이, 관심 없는 아이,

정말 다양한 기질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자기 표현이 적극적이지 않은 친구들, 어린이집/유치원에서의 생활에 즐거움을 덜 느끼는 아이들을 위해

먼저 그 친구들을 배려하고 기회를 주는 경우가 많아요.
하고 싶어서 손을 드는 친구들보다 반응이 느리고, 원하던 대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을

알지만 단체 생활 속에서도 개별적인 특성을 고려하며 상호작용 해야 하는 선생님의 중요한 역할이 있답니다.

 

■ 받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 만족감이 달라요
사람마다 성격과 행동이 다르고 어떤 상황에 따라 반응과 생각이 다르다는 것 아시죠?
부모님들도 겪어보셨을 텐데 “예쁘다, 사랑해”하고 많이 보듬어주고 눈 마주치며 이야기해도 “피~ 엄마는 나보다 동생(혹은 다른 형제) 더 좋아해.”하며 엄마, 아빠 마음을 몰라줄 때가 있잖아요.
한 번만 안아줘도 만족하고 엄마아빠의 품에서 떠나 자신 있게 생활하는 자녀도 있는 반면에 말이에요.
이처럼 선생님이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지 않음에 서운함을 느낀 아이는 어떤 성격인지 생각해주세요. 한번 불려져서 심부름을 하거나 앞에 나와서 체험해보거나,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 것을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이! 저 자주! 경험하게 되기를 희망하는 호기심 왕!!! 아이들도 있답니다.
형평성을 위해서 이 아이들의 마음을 100% 만족시켜주기는 어렵겠지요?

 

■ 단체 생활의 어려움.. 그 중의 하나는 ‘기다림’ 이에요.
선생님은 되도록 모든 아이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고 싶은데… 아이들은 많아요. ^^
그 상황에서 체험하거나 심부름을 하는 아이가 5~6명 필요하다면 다른 친구들은 모두 다음 시간을 위해

기다려야 합니다. 나의 순서가 오기까지는 활동의 유형이나 활동 개수에 따라 다르겠지요.

 내 아이의 순서가 오기까지는 때에 따라서는 다음날 못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 아이들 입장에서는 “하고 싶다고 손드는데 나는 안 시켜줘. 친구들만 불러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답니다.

 나의 차례를 기다리고 질서를 지키며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은 좋은 인성의 기본이랍니다.

 

 

 

 

 

 

■ 자녀와 선생님의 마음을 다 아우르는 엄마∙아빠는요
자녀들에게는 “선생님은 여러 명의 친구들 생각이 궁금해서 다른 친구들 생각도 물어 보셔야 하셔서 OO를

안 시켜주었구나.”
“친구들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차례를 잘 기다린 우리 OO이구나. 혹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어떤 활동이었는지 엄마에게 이야기해줄래?’등 아이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에 관심을 갖고 대화를 나누어 주세요.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경청한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니까요. 또 선생님과는 일과수첩(알림장)을 활용해주세요.
“우리 아이에게도 기회를 주세요”가 아닌 그 상황에 자녀가 표현하지 못했던 생각을 적어서 보내면 어린이집/유치원과

가정연계활동도 될 수 있고, 그 글을 읽으신 선생님이 아이와 개별적인 상호작용을 하면서 아이에게는 특별함이

느껴지는 시간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Prologue

 

아이맘, 쌤맘 엿보기는

 

부모는 아이가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친구들/선생님과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척 궁금해합니다. 유치원/어린이집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 속에서 아이의 생각과 느낌,

 교사의 속마음을 살펴봄으로써  자녀를 더 잘 이해하고 양육의 동반자로서 교사와의 관계를 더욱 신뢰롭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칼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