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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살 선행학습, 초등학교 때 도움 되겠죠? [성공하는 우리 아이] 아이에게는 '결정적 시기'가 있다 기사원문Q.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일곱 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의 학습내용보다 빠른 선행학습을 한다면 도움이 많이 되겠지요?A. 공부의 내용이 같을지라도 형식이 달라져서 학습자에게는 쉽지 않은 학습입니다. 자녀에게 가장 좋은 학습은 ‘발달에 적절한 적기교육’입니다. 적기교육만이, 문제해결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는 성취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발달됩니다.◇ 또래보다 빠른 진도의 공부를 시켜도 아이가 잘 따라온다면 조금 앞선 내용의 학습을 해도 좋겠지요?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과 동료 연구자들은 동물실험에서 자신이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을 많이 문제를 극복하려고 하지 않거나 도전하지 않고 자포자기하는 ‘학습된 무기력’ 현상을 발견하였습니다.서커스단에 오게 된 어린 코끼리를 말뚝에 묶어 도망갈 수 없게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어린 코끼리는 자신을 묶어놓은 말뚝을 뽑을 수 있을 만큼 몸집이 많이 커졌지만 어렸을 때 말뚝에 묶여 도망가지 못했던 경험 때문에 도망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도망가려는 의지도 없었습니다.심지어는 말뚝에 묶이지 않은 상태에서도 도망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성공보다 실패를 많이 경험하게 되면 실패했던 경험 때문에 불안과 공포심은 많아지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도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니까 조금 앞선 진도의 ‘선행학습’은 초등학교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지발달 이론에 의하면 영유아는 손으로 만지고, 코로 냄새 맡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냄새 맡는 오감각을 이용하는 신체활동을 통해서만 뇌 발달이 이루어집니다. 영유아가 신체적인 감각을 이용하지 않고 추상적으로만 이루어지는 선행학습을 한다면 시간과 돈을 많이 투자하여도 인지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마치 이유식을 먹어야 하는 어린 아기에게 성인이 소화시킬 수 있는 고가의 무농약 영양식을 준다 하여도 소화시키지 못해서 흡수되지 않고 탈이 나는 원리와 같습니다. 이유식을 먹어야 하는 아기에게는 좋은 재료로 만든 이유식 형태의 음식을 주어야만 소화, 흡수가 이루어져 신체가 성장하고 건강해질 수 있는 원리와 같습니다.동일한 내용이더라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의 놀이 활동은 보고, 듣고, 만져보는 등의 감각을 통한 신체적인 활동이고, 초등학교에서의 학습은 암산을 하는 것과 같은 정신적인 활동이며 추상적인 학습입니다. 내용이 동일한 학습이지만 구체적인 놀잇감을 통한 학습활동과 추상적인 인지활동은 질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의 교과 수업은 새로운 학습활동으로, 아이에게는 새롭고 어렵습니다.◇ 아이의 발달을 위한 ‘적절한 때’가 중요하다는 말이네요?동물학자 로렌즈(Lorenz)는 알에서 깨어나는 새끼 오리가 부화하여 24시간 내에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면 그것을 어미로 알고 따라다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새끼 오리에게 어미 오리 대신 자신을 보여주었더니 새끼 오리들이 로렌즈를 어미 오리로 알고 쫓아다녔습니다.그런데 약 하루가 지나면 오리는 움직이는 대상을 따라다니는 행동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어미 곁을 떠난 새끼 오리는 살아남을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갓 태어난 새끼는 어미를 알아보고 따라다닐 수 있도록 선천적인 능력을 갖고 태어난 것입니다.사람의 경우 오리처럼 그때에만 학습이 가능한 결정적인 시기가 하루나 이틀 정도로 짧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아기에게도 적절한 시기에만 배울 수 있는 결정적 시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행학습보다는 연령에 적합한 학습이 더욱 효과적이고 중요합니다.◇ 아이가 자신의 실제 발달단계보다 앞선 공부를 하면서 실패나 좌절을 경험하여 자신감을 잃게 된다는 말인가요?자녀의 발달에 적합하지 않은 학습지나 영어 교육 등 인지교육 열풍이 매우 거세어지고 있습니다. 조기교육이 아닌 연령에 적합한 적기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제가 보았던 아이 중에 여섯 살 도윤이는 유치원에서 귀가한 다음 두세 개의 학습지를 하고, 지식이 많이 담긴 그림책을 봅니다. 물고기를 분류할 때에도 해수어와 담수어를 기준으로 분류할 만큼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런데 유치원에서 담임선생님이 “앞에 난초반 교실에 가서 선생님께 메모지 좀 전해드리고 올래?”라고 부탁하자 울먹이는 표정으로 “전 못해요!”라고 말하였습니다. 바깥놀이를 신나게 잘 하는 민우가 번쩍 손을 들면서 “선생님! 제가 갖다드리고 올께요.”라면서 심부름을 다녀왔습니다.자녀의 발달단계보다 앞선 학습은 아이에게 어려운 과제이므로 겨우 겨우 알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두렵고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반면에 자신의 발달에 적합한 활동을 하게 된다면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활동을 할 때 더욱 적극적이고 또 새로운 상황에 대해 도전하게 됩니다.*칼럼니스트 김경란은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서 예비 유아교사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의 교사, 원감, 원장으로서 현장에서의 경험을 부모와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녀 발달에 대한 특성의 이해와 실제적인 양육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성공하는 우리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부모 지원을 위해 많은 부모를 만나고 있다.【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 작성일 2018.12.11
- "내년 국공립유치원 1000개 이상 늘려 2만 명 더 수용" 유은혜 교육부 장관, 국공립유치원 신·증설 세부 이행계획 발표【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기사원문교육부가 내년 국공립유치원을 1000학급 이상 늘려 기존보다 원아 2만 명가량을 더 수용하기로 했다.내년 3월에 692개, 9월에 388개 학급 등 총 1080학급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6일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공립유치원 신·증설 세부 이행계획 및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공립유치원 비율 40% 조기 달성을 위해 국공립유치원 확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학부모 요구를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계획대로 내년에 1080개 학급이 증설되면 학급당 유아 20명으로 계산했을 때 대략 2만 명이 국공립유치원에 더 입학할 수 있다. 내년에 문을 여는 국공립유치원 학급을 유형별로 보면 단설이 321학급, 병설이 671학급, 공영형이 88학급이다.단설유치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공립 유치원 중 하나로, 독립된 유치원 건물을 사용하고 유아교육을 전공한 교육 공무원이 원장을 맡아 운영하는 형태다. 병설유치원은 지자체가 설립한 공립 유치원 중하나로, 초등학교 안에 위치하며 초등학교 교장이 유치원 원장도 겸한다.지역별로는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이 낮은 지역부터 우선 신설한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240개 학급 ▲서울 150개 학급 ▲경남 68개 학급 ▲경북 59개 학급 ▲인천 55개 학급 ▲충북 53개 학급 ▲부산 51개 학급 ▲울산 50개 학급 ▲전북 38개 학급 ▲충남 33개 학급 ▲광주 31개 학급 ▲대전 27개 학급 ▲제주 22개 학급 ▲세종 19개 학급 ▲강원 24개 학급 ▲전남 19개 학급 순이다.내년 3월 추가 증설 학급을 위한 예산은 2019년 교부금에 반영한다. 교사는 임용 대기자 등을 활용하되 관계부처와 협의해 내년 상반기에 더 선발해 9월에 신·증설 학급에 배치된다.◇ 국공립유치원 통학버스·돌봄시간 등 서비스 질 개선도 나선다교육부는 국공립유치원의 서비스 질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국·공립유치원에 대한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지만 통학버스가 없는 곳이 많고 맞벌이 부부의 경우 돌봄시간이 너무 짧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내년 3월부터 학기 중 맞벌이·저소득·한부모 가정 자녀가 오후 5시까지 방과 후 과정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시·도별로 서비스를 더 확대한다.또한 내년 여름부터는 방학 중에도 필요한 가정에 원칙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시도별로 운영 중인 아침(7~9시)‧저녁(17~22시) 돌봄 운영 실태를 분석해, 아침·저녁 돌봄의 최적 운영모델을 시·도교육청과 함께 내년 내에 마련할 계획이다.덧붙여 유아의 통학 불편을 최소화하고 학부모의 국·공립유치원 선택권 확대를 위해, 농어촌과 사립유치원 집단폐원·모집중지 지역을 중심으로 국공립 통학버스를 우선 배치한다. 교육청별로 이르면 내년 3월부터 통학차량을 늘리기로 했다.유은혜 장관은 “국공립유치원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학부모들이 맡기고 싶은 국공립유치원, 아이들이 가고 싶은 국공립유치원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함께 기울이겠다”고 말했다.【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 작성일 2018.12.06
- 평화주의자 우리 아이? 싸우는 걸 싫어해요 [심리를 알고 하는 교육] 갈등을 회피하는 건 아닐까요? 기사원문Q. 저는 7세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아들은 친구들과 싸우는 것을 싫어해서 그런 상황이 되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지 않고 친구들에게 맞춥니다. 수동적인 행동이 배려하고 이해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너무 참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입니다.친구들과 놀이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관전을 즐기는데, 이유를 물어보면 놀면서 생기는 다툼이나 갈등이 싫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대로 괜찮을까요?◇ 갈등을 회피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인간의 무의식을 발견한 정신분석가 프로이드는 일 : 일, 혹은 일 : 다수와 관계를 잘 할 수 있으려면 심리적 발달 단계에서 성취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영아가 양육자인 엄마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이후 유아로 성장하면서 제3의 대상이라 할 수 있는 아빠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는데, 세 명의 관계를 경험해보지 못한 유아에게는 새롭고 낯설며 알 수 없는 영역에 해당됩니다.생후 갈등을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기어 다니는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가 서로 "이리 와"라고 외친다면 아이는 어떨까요. 그 순간은 익숙한 애착 대상에게 가겠지만 성장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에서 선택해야 할 때, 갈등의 순간에 아이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엄마와 유독 친밀하고 아빠는 밀쳐내는 아이가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엄마-아빠-아이 셋이 모두 잘 어우러지기는 쉽지 않습니다.유아가 최초로 경험하는 사회라 할 수 있으며, 갈등을 경험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터득해나가게 됩니다. 갈등의 상황을 피하게 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므로 평화를 유지하겠지만, 갈등을 잘 해결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프로이드가 말하는 심리적 발달에서 성취해야 하는 것은 자신과 반대 성, 혹은 동일한 성의 부모와 잘 지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 어떻게 하면 셋이 잘 지낼 수 있을까요?아이들의 놀이 상황을 보면, 둘이서는 잘 노는데 셋 이상만 되면 싸우고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에게도 스트레스이지만 아이들은 때론 감당하기 힘든 심리적인 고통을 느끼기도 합니다. 잘 노는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말의 이중 의미는 '아이가 셋 이상의 친구들과 놀이가 원만한가'입니다.그렇다면 왜 셋이 중요할까요? 아이의 탄생은 엄마와 아빠의 결합의 결과물로 셋이 되고, 또 사회를 구성하는 기초 단위라 할 수 있습니다. 둘의 경우 의견이 동일하거나 다를 경우 조율의 여지가 없겠지만 셋은 조율과 중재가 필요하게 됩니다. 셋 이상의 사람들과 지내면서 발생하는 다른 의견, 갈등을 조율하는 것은 관계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상식적으로 사회성은 다수의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엄마-아빠-자신의 삼각구도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되는데, 이는 모든 관계에 기본이 되며 셋 이상의 또래 집단에서도 원만하게 지낼 수 있게 됩니다. ◇ 놀이에 대한 생각을 확장해볼까요?질문자님의 아이가 또래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관전을 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야구라는 스포츠는 직접 하는 선수와 관람하는 사람들이 야구를 즐긴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드시 야구를 직접 해야만 즐기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으니까요.대체적으로 부모의 입장은 아이가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를 바라게 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인싸'(insider)-'아싸'(outsider)의 이분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놀이를 지켜보는 아이는 '아싸'(outsider)로 보이게 되지만, 놀이의 개념과 의미를 확장한다면 지켜보면서 놀이의 재미를 함께 느끼고 있는 아이는 '인싸'와 '아싸'의 중간쯤에 자리할 수 있겠습니다.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이 중요한데, 놀이에 참여하라고 강요하거나 아이가 친구들의 놀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면 아이는 자신에 대한 인식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놀이의 본질적인 재미를 느끼는 질적인 면은 축소되고 형식 혹은 보이는 것에 신경을 쓰게 될 수 있겠습니다.자신의 내적 만족보다도 타인에게 보이는 모습,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놀이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개념의 확장은 아이의 성장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수동적인 아이에게는 수동적으로 대응해주세요아이가 소극적이며 수동적이라면 반대의 개념으로 적극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접근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수동적인 아이의 특성을 잘 이해한다면 오히려 동질적으로 반응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수동적인 아이의 놀이 특성▲탐색하는 시간이 길다. ▲충분히 이해가 되어야 시작한다.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권유나 제안을 하면 오히려 더 주춤한다. ▲자신의 정서가 편안하게 안정될 때 할 수 있다. ▲시작만 하면 집중하며 몰입할 수 있다. 부모의 적극적인 반응이나 유도는 아이를 더 움츠러들게 만들 수 있으니 기다려주면서 감정을 읽어주는 자연스러운 태도가 필요합니다.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들의 놀이에 참여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면 “얼른 가서 같이 놀자고 해봐! 엄마가 가서 말해줄까? 네가 이러고 있으니 친구들이 너를 안 부르지”라고 하기보다는, “친구들이 무슨 놀이를 하고 있니? 어떻게 보여? 좀 지켜보면서 ○○가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자”라는 대화는 아이가 상황을 살피고 파악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물론 놀이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을 수 있는데, 기다리다 친구들의 놀이가 끝나버리거나 타이밍이 맞지 않아 놀이에 합류를 못할 수도 있지만 아이는 시행착오의 경험들이 충분해지면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부모의 유연하고 적절한 반응이라 하겠습니다. 부모의 심리적 지지와 애정과 관심을 충분히 담은 수동성이 아이의 능동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윤정원은 한양대 교육대학원 예술치료교육학 석사를 마친 후, 한양대 의과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공감이 있는 공간 미술심리치료연구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한양아동가족센터 상담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람과 예술을 경험하고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인간의 이해에 기본이 될 수 있는 정신분석적 접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오늘도 마음과 귀를 열고 듣고 담을 준비가 돼 있는 미술심리치료사이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 작성일 2018.11.28
- 친구를 따라 다니고 말과 행동을 따라 하는 아이 [김영훈의 두뇌훈육] 자존감과 사회성 키우기 기사원문Q. 37개월 된 여자 아이입니다. 최근에 둘째 출산으로 동생이 생겼고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기가 친구를 계속 따라 다니면서 논다고 해요. 하원 때 선생님이 “오늘은 누구를 따라 다니면서 놀았어요”라고 자주 말하네요. 한두 번도 아니고 그런 말을 자주 합니다.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잘 놀다고는 말을 하는데, 왜 자꾸 졸졸 따라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A. 37개월 아이들은 다른 아이의 말이나 행동을 흉내 내고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진전된 친구관계를 가질 수 있다. 이 시기의 친구관계는 흉내 내기부터 시작한다는 말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를 졸졸 따라 다니고 흉내를 내면서 친구관계를 쌓아가는 것이다.37개월 아이는 서서히 협동놀이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다른 아이의 말이나 감정 또는 행동을 재미있어하고 흉내 내기도 하기 때문에 또래의 아이들과 같이 있을 기회를 주고 다른 아이들과 트러블 없이 잘 노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줍어하고 자기주도성이 부족한 아이라면 친구를 흉내 내면서 유대감을 나타내고 친구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이 흔하다.중요한 것은 아이가 친구의 말이나 행동을 흉내 내고 따라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주도성과 사회적 기술이 부족한지 여부이다. 아이의 따라 하기 행동에 화를 내고 부정적으로 아이를 바라보기보다는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역할놀이 등을 통하여 사회적 기술을 키워주어야 한다.사회성은 선천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물론 아이의 성격이 외향적이거나 높은 수용성을 가지고 있다면 친구를 잘 사귈 가능성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적 기술이나 경험이 없다면 외향성이나 수용성이 높다고 친구를 잘 사귀지는 못한다.따라서 사회성을 키워주려면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사회적 기술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일시적으로 친구를 따라 하고 친구를 쫓아다니는 것은 이상한 행동이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런 행동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없어진다.◇ 뇌과학적 의미아이들은 왜 다른 아이의 행동을 흉내 낼까? 1990년대 초 이탈리아 출신의 신경과학자 자코모 리졸라티(Giacomo Rizzolati) 연구팀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손의 의식적인 움직임에 관여하는 뇌 체계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원숭이의 운동피질이 활성화되고 물건을 집거나 땅콩껍질을 까는 등 실제행동이 일어나기 1000분의 1초 전에, 운동 시퀀스를 준비하는 전운동영역이 먼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즉, 어떤 행동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전운동영역이 먼저 그러한 행동에 필요한 운동 시퀀스를 준비한 다음에, 실제 움직임을 이끄는 운동 피질 체계를 활성화시켜 관련된 근육을 움직이게 된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원숭이가 자신이 과거에 경험해본 의도적인 동작을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관찰할 때도 원숭이의 전운동체계가 활성화된다는 점이다.과학자들은 거울 뉴런이라고 불리는 특정 뉴런들이 두 가지 경우에서 발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첫 번째는 동물이 그러한 동작으로 움직일 때, 두 번째는 동물이 다른 누군가가 같은 동작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때이다.특정 행동에 대한 거울 뉴런들은 인간의 뇌 속에서도 발견되었다. 그런데 전운동영역의 거울 뉴런은 단순히 다른 사람의 손이나 입의 움직임을 관찰함으로써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상대방이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할 때만 활성화된다.여기에 더하여 땅콩을 잡는 운동처럼 행동 목표가 물체일 때는 두정엽의 특정 뉴런도 활성화된다. 과학자들은 이를 거울뉴런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아이는 어떤 움직임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그 움직임을 직접 만들어낼 때와 유사한 뇌 영역을 사용한다.◇ 양육솔루션▲자존감을 키워라. 엄마라도 속내를 전혀 알 수 없을 만큼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는 아이가 있다. 이런 아이의 내면에는 “내 생각을 말하면 엄마한테 꾸중을 들을 거야’’, ”이 말을 해서 관심을 끌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걱정과 염려들로 가득하다.아이들은 자존감이 부족하거나 의존적인 성향이 있을 때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한다. 자신감이 없는 아이에게 호감이 생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평소에 부모가 아이가 자존감을 갖고 의존적이지 않도록 칭찬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어야 한다.▲스스로 선택하게 하라. 사소한 것이라도 아이에게 선택할 기회를 주어라. 장난감이나 옷을 스스로 고르게 하고, 아이가 읽을 그림책은 스스로 꺼내오게 하고, 무슨 놀이를 할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게 하라. 그러다 보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자신감이나 자존감으로 이어진다.그리고 아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부모가 인정해주어라. 그러다보면 친구의 말이나 행동을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말과 행동을 하는 일이 늘어날 것이다.▲다른 아이에게 자기를 소개하라. 아이가 방으로 들어갈 때 ‘안녕’이라고 말하게 하라. 이것이 습관화되면 아이들과의 관계가 부드러워진다.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친구를 만났을 때 처음에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에게는 말 거는 방법을 차근차근 일러준다. “잘 있었어?”, “반가워”, “너 이 블록놀이 해봤어?” 등과 같이 여러 상황에 대비해 가르쳐라.▲사회적 기술과 놀이를 가르치라. TV 애니메이션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 내용을 소재로 이야기를 꺼내게 가르쳐도 좋다. 말할 거리뿐만 아니라 놀 거리를 다양하게 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블록놀이, 공구놀이, 로봇놀이, 찰흙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함께 하다보면 이를 매개로 친구와 쉽게 친해질 수 있다.남의 말을 경청하거나 타협하는 기술을 그림처럼 자세히 설명해주어라. 각각 시간을 정해서 번갈아 가지고 놀거나, 순서를 지키는 것을 가르쳐주어라.▲아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점검해보아라. 블록놀이, 달리기 등 아이가 비교적 자신 있어 하는 것을 미리 알아두어 친구에게 자랑할 기회를 주어 자신감을 키워라. 말할 거리가 풍부한 아이는 또래 관계가 원만할 수밖에 없다.▲부끄러워하는 것을 없애주어라. 소극적이거나 부끄럼을 잘 타는 아이는 다른 아이와 관계를 가지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아이가 소극적이라면 도와주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부끄러워한다면 부모가 먼저 다른 아이와 놀다가 자기 아이를 합류시킬 수도 있다. 처음에는 장난감을 주거나 말하도록 용기를 주고 지금 같이 놀도록 하거나 더 놀도록 하는 등의 거들어줄 필요도 있다.▲보여주고 말하라.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사회적 기술을 배우게 된다. 따라서 부모가 사회적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부모의 행동을 배우게 하여야 한다.식사시간에 즐겁게 말하는 것과 감사하는 것을 말하면 아이도 배우게 된다. 또 부모의 친구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나 부모가 다른 사람에게 한 좋은 행동을 보게 하며 친구가 약속을 잊었다 하더라도 비난하지 않는 보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또래 아이들과 사귈 시간을 주어라. 의도적으로라도 또래 아이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주는 시간적 배려가 필요하다.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여 익숙한 환경에서 낯선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어라. 그러다 보면 친구와 노는 재미와 그 방법도 알게 된다.▲아이와 성향이 맞는 친구와 사귀게 하라. 일단은 아이의 성향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라. 수줍은 아이들은 여러 명의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힘들어하므로 아이 성향에 맞는 한두 명의 친구와 같이 사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마다 개성이 있어 잘 맞는 친구와 잘 맞지 않는 친구가 있다. 아이는 자신과 잘 맞는 친구가 하나만 있어도,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는다며 속상해하지 않는다.▲부모들끼리 친하게 지내라. 사회성을 키워주려면 익숙한 사람과 함께 지내는 기회를 자주 갖게 해주어라. 가까운 친척이나 친한 친구처럼 익숙한 사람들부터 시작해 차차 관계를 넓혀가라.친척집을 방문하거나 집에 놀러오게 하고, 함께 게임을 즐기거나 여행을 가는 식으로 공유하는 시간을 늘리다. 아이가 친숙한 친척이나 친구와 어울리는 것에 익숙해지면 가까운 이웃으로, 더 나아가 좀 덜 친한 친구로 관계를 차츰차츰 확대시켜나가자.*칼럼니스트 김영훈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소아신경과 전문의로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한국두뇌교육학회 회장과 한국발달장애치료교육학회 부회장으로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2017)」, 「4-7세 두뇌습관의 힘(2016)」, 「적기두뇌(2015)」가 있다.【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 작성일 2018.11.22
- “아이들은 위험을 마주해야 세상 보는 눈이 생긴다” 2018 광화문 정책컨퍼런스, 편해문 놀이터디자이너 강연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기사원문한 성인 남성이 무대를 향해 걸어간다. 무대 위 단상 앞에 놓인 계단으로 올라가지 않고 경사면을 따라 스피커, 악보대, 마이크 사이사이를 비집고 무대 중앙으로 이동한다. 객석에서는 숨소리도 죽인 채 그의 발걸음을 쫓아 시선을 옮긴다. 그가 움직이기를 멈추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는 바로 편해문 놀이터디자이너였다.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셜홀에서 ‘이제는 쉼표가 있는 삶’이란 주제로 2018 광화문 정책컨퍼런스가 열렸다. 네 번째 강사로 나온 편해문 놀이터디자이너는 ‘건강한 위험, 위험의 유익함’에 대해 이야기했다.등장부터 달랐던 그는 “어른들은 가장 효율적인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게 능률적인지 또는 지름길인지를 생각해 선택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어렵고 답답한 것, 늘 불편한 것, 비효율적이고 가장 오래 걸리고 돌아가는 것을 선택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편해문 디자이너는 “아이들은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것 속에 배움이 있다. 하고 싶고, 알고 싶은 삶의 기술을 알려고 하는 몸부림인데 아이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헤아리지 못해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면서 “부모나 기성세대도 위험에 관해 잘 모른다. 사실 그게 가장 위험한 행위다. 위험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이들 노는 모습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지붕에 올라간 아이 사진을 가리키면서 “최근에 저희 집에 비가 새서 지붕공사를 했는데 아이가 지붕에 올라가는 걸 좋아한다. 아이들은 (어디에) 올라가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음 사진으로 넘기며 “저희 집 앞마당 모험 놀이터다. 집 앞과 마당이 엉망이다. 무엇이 놀이냐면, 어지르는 것이 놀이다. 어려운 말로 ‘플레이그라운드’”라고 설명했다.이어 편해문 디자이너는 그가 만든 순천의 기적의 놀이터를 소개했다. 이 놀이터를 만들 때 가까이 사는 아이들에게 1년 정도 ‘어떤 놀이터를 만들면 좋겠니?’ 하고 묻고 그 생각을 담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기적의 놀이터 1호는 한 해 동안 10만 명 정도 이용한다. 하루에 300~400명 꼴이다. 그는 “내가(아이들 스스로가) 디자인하고 만든 놀이터이기 때문에 많은 아이가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위험의 유익함까지 다 제거하고 숨기고 있다”기적의 놀이터의 모토는 '스스로 몸을 돌보며 마음껏 뛰어놀자'이다. 마음껏 놀다보면 다치는 일이 생긴다. 그는 "아이들이 왜 이렇게 하는지에 대해 (어른들이) 교양이 많이 부족하다. 위험을 다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 가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위험에 대한 교양을 다시 만들 수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해왔다”고 말했다.고민의 결과로 “이제는 위험의 유익함이 한 시대의 교양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아이들이 세 가지 세계를 온몸으로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게 편해문 디자이너의 주장이다.“예를 들어 아이가 높은 곳에서 내려가려니 발이 닿지 않습니다. 까불다가 떨어져서 다치는 경우, 참담한 실패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른이 막으면 ‘아이는 이렇게 하다가 잘못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내려오란 말이야’라고 막으면, 이 세계를 넘어설 수가 없습니다. 위험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저는 '되는 경험'이 켜켜이 쌓여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아이들은 도전했을 때,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그리고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을 경험한다. 도전하지 않으면 결코 이 세 가지 상황에 맞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가장 위험하다는 것은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때는 손을 들고 도와달라고 해야 한다. 문제는 아이들은 이 세 가지 세계를 만나려고 노력하는데 어른들은 ‘하지 말라’고 한다는 것이다.“넘어져서 무릎도 깨질 수 있고, 찢어지거나 멍도 들 수 있습니다. 좀 과격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다칠 수 있어야 합니다. 위험을 마주해야, 그래야 세상을 보는 눈이 생깁니다. 우리는 위험의 유익함까지 다 제거하고 숨깁니다. 위험천만하게 방치하라는 게 아니라, 현재 너무 좁기 때문에 좀 넓히자는 얘기입니다.”그가 말하는 '안 다치는 비결'은 간단하다. 구경만 하면 된다는 것. 아니면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그는 “다쳐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큰 사고가 난다. 아이들이 찢어지고 까지고 멍들고 할 권리가 있다. 아이 가까이 있는 분들 이 점을 헤아려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아이들이 위험과 안전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한데 안전만 본다. 아이들이 지금보다 위험을 만나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 작성일 2018.11.20
- 새로운 도전을 앞둔 아이에게 이 책을 [카드뉴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11월 사서추천도서【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기사원문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발행 6개월 이내의 신착도서 중에서 어린이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공감할 수 있는 도서를 선정해 ‘사서 추천도서’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2018년 11월 추천도서로 선정된 8종의 책 가운데 ‘유아’와 ‘초등 저학년’ 대상 4종을 사서의 추천사와 함께 소개합니다.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 작성일 2018.11.16
- [세줄포토]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아이들 마스크 준비하세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예정【베이비뉴스 김재호 기자】 기사원문비로 인해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가 씻겨 나간 지 하루 만에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고 있습니다.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예정이라고 합니다.잠시 벗어놨던 아이들의 마스크를 다시 준비해주세요[세줄포토] 세줄포토는 베이비뉴스 사진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단 세 줄의 짧은 글로 전하는 사진기사입니다.【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 작성일 2018.11.09
- 분홍 드레스만 고집하는 딸, 마음껏 입게 두세요 [부모가 지키는 유아권리] 양성평등 관념을 가진 아이로 양육하기 기사원문남녀 평등의 기저는 인간은 누구나 동등하다는 인간의 평등사상을 전제로 하고 있다. 부모와 자녀 사이, 선생과 제자 사이, 남녀 사이 등의 관계에서 지위와 역할은 있지만 힘의 방향은 평등함을 전제로 하고 있을 때 누구나 자유로운 인간관계에 놓이게 된다. 성역할에 대한 편견이 고정되기 전인 유아기 시기부터 가정과 교육기관에서 올바른 지도를 통해 양성평등 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 만 2세, 나와 다른 성에 대해 인식을 시작하는 시기만 2세(4살)는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자신의 몸이 이성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유아는 다른 사람과 연관 짓거나 분리해서 자아에 대한 감각을 구성하기 시작하면서 성, 인종, 신체적으로 다른 특징을 지닌 사람 등을 조금씩 인식하기 시작한다.만 3세는 자신의 성을 뚜렷하게 인식하고, 정확한 명칭을 사용한다. 성에 따라 선호하는 놀잇감과 머리모양, 옷차림 등으로 성별을 구분하기 시작한다. 만 4세는 성에 대한 사회적 규범에 따라 적절한 성역할 행동과 태도를 나타내기 시작하지만 아직 자아중심적인 성향이 있어서 성역할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을 무시해버리기도 하는 양면성을 보이기도 한다.이 시기부터 유아들은 자신이 사회적으로 학습된 성유형화를 통해 자신의 성역할에 적합한 행동을 모방하고 표현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부터 유아는 성역할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의 전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만 5세가 되면, 남자가 치마를 입거나 머리를 길러도 그가 가진 성이 변하지 않고 지금의 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성안정성의 시기가 된다. 유아는 이 연령이 되면 더욱 확실한 성정체성을 갖기 시작하면서 동성친구에 대해 호감을 갖고 동성친구와 더 친하게 노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개인의 잠재력을 제한한다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은, 규정된 성역할을 강요하게 됨으로써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개인의 능력이나 개성을 억압하게 되어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는 경우, 자신의 직업선택이나 진로 등에서도 제한이 된다. 성불평등 사고나 남녀차이에 따른 이분법적 역할 규정은 사회적으로도 남녀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예를 들어 힘들고 어려운 일은 남자가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여자가 어렵고 힘든 일에서 배재될 수 있어서 여성에게 유리한 논리일 것 같으나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남성의 일로 규정한다면, 여성은 나약하고 의존적인 존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나약하고 의존적인 존재로 인식된 여성의 지위는 사회에서 또 다른 차별적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성정체성을 드러내는 시기, 마음껏 분홍 드레스를 입게 내버려두기성역할 개념과 성역할 행동은 사회적인 환경에 의한 학습된 결과로써 사회화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개인이 사회적 환경을 통해 남성은 남성으로서, 여성은 여성으로서 적합하게 행동하는 것이 강화됨으로써 성역할이 점차 고정된다는 것이다.유아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인식하기 시작하기 시작하면, 그가 속한 사회적 성역할에 따라 자신의 성정체성을 마음껏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 시기가 되면 아이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성역할에 대해 느낀대로 여아는 가장 여성스럽게, 남아는 가장 남성스럽게 행동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여자 아이는 분홍 드레스와 긴 머리, 각종 장신구에 집착하고, 남자 아이는 공격적 놀이 등을 하며 남성성을 드러낸다.이는 유아들이 성정체성을 확립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유아들이 인식하는 대로 유아는 자신의 성역할과 정체성을 인식하면서 여아는 여성성을, 남아는 남성성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유아의 사회화 과정 중에 하나인 성정체성 확립 시기에 자신의 여성성, 남성성을 발휘하는 것을 억압해서는 안 된다.◇ 편견이 없는 아이는 당면한 문제를 유연하게 대처할 줄 안다성역할 정체성은 사회적 환경이 지속적으로 그것을 강화시키지 않는 이상 고정적인 것이 아니며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정체성이 확립되면서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도와준다면 유아는 자신의 성정체성도 인식하면서 성역할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가진 평등한 인간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결국 남녀평등 의식은 남녀가 타고난 고유한 신체적, 정신적 특성을 고려하되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편견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는 아이는 자신에게 당면한 문제를 자신의 시각으로만 편협하게 받아 들이지 않고,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폭넓은 문제해결 능력을 가질 수 있다.◇ 편견 없는 아이로 자라도록 돕기▲부모 모델링자녀가 양성평등적 시각을 갖도록 도와주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부모의 관습적인 행동과 태도이다. 예를 들어 언어로는 양성평등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거나, 편견적 태도를 보인다면 자녀의 태도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부모 스스로 성평등적인 개념을 익히고 평소에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남자는 씩씩하니까 울면 안 된다” 이러한 언어로 훈육하는 것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도 남성과 여성의 달라야 한다는 성역할적 편견의식이 담겨 있다. “여자 아이가 왜 이렇게 왈가닥이야?”라고 말하는 것도 여성은 얌전하고 조용하게 놀아야 한다는 편견의식이 담겨 있다.▲인지적 접근양성평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나 다양한 사례를 습득함으로서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이나 오류를 교정하면서 개인의 태도는 변화한다. 유아들이 가지고 있는 성역할에 대한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동화책을 읽어주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양성평등교육의 전제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의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주변에서 느끼는 불평등한 것, 차별, 고정관념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예를 들어, 인종, 장애인, 빈부 등과 관련한 차별 상황이나 사건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지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편견을 없애고,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고 긍정적 대처할 수 있는 성인으로 자랄 수 있을 것이다.*칼럼니스트 주혜영은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어린이집에서 본인의 교육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동인권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으며, 어린이집 운영 이후 숲생태유아교육과 유아교수방법 등으로 전공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아동발달심리연구회 창립멤버로서 12년째 연구모임을 통해, 교육현장의 사례를 발표하고 연구회에서 공부한 것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 작성일 2018.11.06
- “두 돌 아이가 어쩌다 ‘요리=여자’로 생각하게 됐을까” [현장] 조부모 교육 프로젝트 ‘세 살 성평등 세상을 바꾼다’【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기사원문# 보육교사 A 씨는 만 2세반 담임이다. 인형 업고 놀기를 한창 좋아할 나이다. 그에게 얼마전부터 고민이 생겼다. 할머니 손을 잡고 어린이집을 오는 한 남자아이가 있는데, 어느날 할머니가 그 아이의 놀이 모습을 보게 된 것. 아이는 마침 포대기를 둘러 인형을 업은 채로 놀고 있었다. 아이 할머니는 아이에게 다가가 포대기를 풀고 A 씨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우리 아이에게 이런 놀이 시키지 마세요.” 조부모의 영유아 양육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0~2세 영아 양육을 조부모에게 도움받는 비율은 2004년 23.6%에서 2012년에 37.8%로, 2014년에는 53%까지 증가했다. 3~5세 유아 또한 2014년 기준 36.4%가 조부모 손에서 자라고 있다. “여자애가 이렇게 드세면 못 써!” 할머니 또는 할아버지는 영유아를 기르며 무심코 이런 말을 내뱉는다. 조부모의 전통적인 성역할 개념은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5살 이하 영유아기에 학습한 성역할 고정관념과 성정체성은 잘 바뀌지 않는다. 이때 형성한 가치관은 평생 가는 셈이다. 사회 분위기에 발맞춘 조부모 육아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성평등 문화 확산 사업으로 시작해 세 번째 맞이한 조부모 성평등 교육서울시는 조부모를 위한 일상 속 성평등 문화 확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지난해 11월 소책자 ‘세 살 성평등, 세상을 바꾼다’를 제작·배포한 데 이어, 지난 9월 13일부터 강북구를 시작으로 같은 이름의 조부모 교육을 진행 중이다.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세 살 성평등 세상을 바꾼다 : 조부모 맞춤형 교육 프로젝트’ 세 번째 현장을 찾았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조부모와 부모 27명이 참석한 이날 교육은 김정원 한국성서대학교 영유아보육학과 교수가 강의를 맡았다. 김 교수는 지난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예비·현직 영유아교사 대상 영유아 성평등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영유아 교사부터 어린이집 원장까지 두루 거친 김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강의에 녹여냈다. 적절한 상황을 보여주고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참석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학자들은 ‘성평등하지 않은 사회에서 가정은 평화롭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남성들이 가계를 부양하는 일을 담당하고 여성은 가사와 육아를 전담했던 시절이 있어요. 요즘은 그렇지 않죠.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이 손자와 손녀를 돌봐주고 계시죠. 딸이나 며느리가 직장생활을 한다면 돌봄과 가사노동도 같이 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인데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적극 수용되고 있지 못하죠.” 강의는 서울시가 배포한 소책자를 교재 삼아 진행했다. 이 책자는 일상에서의 성평등 구현을 위해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의 ‘성평등 교육’을 위한 교육자료로 만들어졌다. 먼저 ‘손녀, 손자의 방은 어떻게 꾸며져 있나요?’, ‘여자, 남자에게 어울리는 단어가 있나요?’와 같은 질문을 던져 성평등 교육이 왜 필요한지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 “성평등 양육법은 아이 위해서도 좋아… 자유로운 분위기서 선택 기회 줘야”“한 두 돌밖에 안 된 아이들도 놀이 현장에서 ‘이건 남자 놀이, 저건 여자 놀이’라고 말하는 걸 들을 수 있어요. 어쩌다 이 아이들은 ‘요리는 여자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을까요? 남자아이가 인형을 업거나 유모차를 태워서 데리고 다니는 놀이를 하고 싶더라도 주변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아이들은 곧장 ‘아이를 업어주는 일은 나한테 적합하지 않은가보다’라고 생각해요.”김 교수는 “남자 또는 여자 경험으로 나누는 건 아이들에게 손해”라고 말했다. “아이가 여러 가지 놀이를 하도록 격려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아이들 발달에 다양한 경험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손자녀의 성역할 발달단계, 성평등 의식과 관련한 용어 등으로 성평등 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생각해보기’ 챕터에서는 실생활에서 15가지 사례를 제시하고, 올바른 반응을 제안했다. 머리가 긴 남자아이에 “사내아이 머리가 저렇게 길어서야…”라는 타박보다 개인의 개성 있는 머리 스타일을 존중하는 뜻을 담아 “긴 머리 스타일이 잘 어울리는구나”와 같은 반응을 보여주자는 것이다.성평등한 양육법은 아이들의 잠재력을 존중하는 육아법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생각보다 아이들은 역량 있고 유능하다”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아이들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스스로 잘 맞는 것을 찾을 기회를 주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좋은 양육법”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 ‘실천하기’에서 김 교수는 동화책 ‘아빠! 머리 묶어 주세요’, ‘산타클로스는 할머니’를 소개했다. 성평등한 메시지를 담은 대표적인 동화책 ‘종이봉지 공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또한, 성평등한 손자녀 양육 팁 여섯 가지를 전했다. ▲남자·여자색 구분 말고 좋아하는 색을 선택하게 할 것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고 인정할 것 ▲남자·여자직업으로 구분하지 말고 원하는 꿈을 찾도록 응원할 것 등의 조언을 담았다.영유아 성평등 교육을 들은 참석자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지난 9월 강북구와 동작구에서 진행한 두 차례 교육에서 참석자 25명 중 23명이 교육 내용에 만족을 표했다. 이들은 교육이 끝난 뒤 이어진 강의 평가에서 “무의식적으로 하던 행동과 말들이 지혜롭게 말과 행동을 해야겠다”, “알고 있는 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서초구건강가정지원센터와 함께 조부모 교육 프로젝트 ‘세 살 성평등 세상을 바꾼다’ 4차 교육을 다음달 2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 작성일 2018.10.30
- 어린이집 선생님, 걱정해서 죄송합니다 [정가영의 MOM대로 육아] 부모 다음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사람...의심대신 응원을!【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기사원문아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보낸 날을 기억한다. “헤어질 땐 단호하게 바로 나와야 한다”는 선배엄마들의 조언대로 우는 아이를 뒤로하고 쿨하게(사실은 쿨한 척) 어린이집을 나왔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나도 훌쩍거렸다. 첫날이라 겨우 한 시간 떨어져있기로 했는데, 시간은 왜 이렇게 더디 가는지. 혹시 아이가 울지 않을까, 엄마에게 서운해 하지 않을까 갖가지 생각들로 너무나 긴 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한두 달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 불안한 마음 속 어딘가에는 아동학대에 대한 막연한 걱정도 있었을 것이다. 낮잠을 안자면 아이를 미워하진 않을까, 밥도 안 먹고 투정부리면 선생님이 힘들어하지 않을까. 워낙 어린이집 사건, 사고가 많았을 때라 더 그랬다. ‘상처받을 일이 생겨도 아이는 말도 못하는데, 내 아이가 아동학대의 당사자가 되면 어떡하지?’ 내색하진 않았지만 아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보내는 초보엄마의 걱정은 꽤 오래 이어졌던 것 같다.아이는 엄마의 걱정을 뒤로 하고 어린이집에 잘 다니고 있다. 말도 잘하고 친구도 꽤 사귀었다. 가기 싫다고 투정부리며 놀이터로 달려가긴 하지만, 어린이집에 들어갈 땐 웃으며 인사한다. 이런 아이를 보면서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어 선생님께 미안한 마음이 든다. 사실 교사는 개월 수도, 성격도, 성향도 다른 아이 7명을 짧게는 하루 6시간 이상을 보육하고 있다. 등하원 시간도 제각각인 아이들을 한명씩 신발 벗기고 가방 챙기고 옷 벗기는 것부터 시작해서 돌본다. 다툼이 나면 달래주고 중재해주고 또 화장실 가고 싶은 아이는 아이대로 돌볼 것이다. 점심먹이기 전에 손 씻기고 밥 안 먹는다는 아이(아마 우리 아이) 달래며 밥 먹이고 식판 정리한 뒤, 낮잠 이불 펴서 7명 아이들을 토닥토닥 잠도 재워주실 것이다. 아이들 잠자면 일일이 부모들한테 알림장도 써서 보내고(잠 안자는 아이는 아이대로 보살피면서), 아이들 깨워서 간식 먹인 뒤 하원준비까지. 이후엔 교실 청소하고 수업준비도 할 것이다. 상상만 해도 정신없는 하루를 교사들은 매일매일 보내는 것이다. 나를 대신해 이런 수고를 해주시는데, 혹시나 하는 걱정을 조금이라도 했다니!물론 교사에겐 ‘일’이다. 하지만 아이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 듯 아이 돌보는 게 직업 정신 하나만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이 둘을 키우는 나는 하루에도 몇 십번 마음속에 참을 인을 새긴다. 냉장고에 붙여둔 메모 ‘아이에게 화내지 않기, 소리 지르지 않기’를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키지 못할 때도 많다. 교사가 자식도 아닌 아이들을 몇 명씩 달래고 보살필 수 있는 건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요즘 유치원 비리에, 보육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소식까지 마음이 착잡하다. 이유가 어찌됐든 부모 입장에선 유치원, 어린이집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고 다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과 성원을 보내줘야 한다. 마음을 다해 아이들을 돌봐주는 교사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깎아내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의심스러운 일이 있다면 서로 이야기하고 확인해봐야 한다. 하지만 교사는 내 아이를 부모 다음으로 오랜 시간 함께 하고 가장 많이 안아주는 사람이다. 하원할 때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속상한 일이 있었다면 왜 그랬는지까지 하나하나 설명해주면서 아이의 마음이 아플까 안쓰러워하는 분이다. 그런 교사들이 요즘같이 뒤숭숭할 때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부모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를 사이에 두고 서로 신뢰해야 할 관계다. 신뢰하고 있다는 마음을 주고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건네줄 때 내 아이도 더 웃으면서 어린이집 생활을 이어갈 것이다. 오늘은 선생님께 미안한 마음을 담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야겠다.*정가영은 베이비뉴스 기자로 아들, 딸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중입니다.【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출처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http://www.ibabynews.com) 작성일 2018.10.24